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7월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오른다. 전설적인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와 나란히 서는 공동 헤드라이너 자리, 그리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라는 수식만으로도 충분히 뜨겁다. 그러나 이번 무대를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이유는 따로 있다.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FIFA는 1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선다고 밝혔다. 하프타임 쇼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콜드플레이(Coldplay)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공연 큐레이션을 맡는다.
이번 하프타임 쇼의 제작을 맡은 글로벌 시티즌은 단순한 공연 기획사가 아니다. 극심한 빈곤 종식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운동을 펼치는 국제 시민운동 단체로, 기후 변화, 글로벌 보건, 교육 기회 확대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캠페인과 음악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전 세계 소외 지역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스포츠 접근성 확대를 위해 조성된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FIFA Global Citizen Education Fund)의 취지와 모금 캠페인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하는 뜻깊은 무대에 서게 되어 큰 영광이다. 음악은 희망과 화합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믿는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그 메시지를 나누고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빌보드 1위'나 '매진 사례'가 아닌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를 먼저 언급한 이들의 소감은 이번 무대가 어떤 맥락에 놓여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실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시티즌의 접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에 단체로 출연한 바 있고, 정국은 2023년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Global Citizen Festival) 무대에 올랐다. 글로벌 시티즌이 이번 하프타임 쇼의 헤드라이너로 방탄소년단을 택한 데는 단순한 화제성 이상의 신뢰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더 넓게 보면 이번 무대는 방탄소년단이 오랫동안 이어온 사회공헌 행보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들은 2017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을 목표로 한 이 캠페인은 2021년 빅히트 뮤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니세프 본부가 함께하는 글로벌 3자 협약으로 확대됐다. 팬덤 아미(ARMY)와 함께 모금한 기금은 약 92억 원에 달하며, 이는 유니세프 아동보호 기금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대 밖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유엔 총회 연단에 올랐다. 2018년에는 RM이 유니세프의 청소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서 연설을 펼쳤고, 2021년에는 진을 비롯한 멤버들이 미래세대와 문화에 관한 특별 토론에 참석해 발언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부에 나섰고, 미국 흑인 인권 운동 'Black Lives Matter'에는 12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하프타임 쇼는 정국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사운드트랙 'Dreamers'를 선보인 지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FIFA 무대에 서는 자리이기도 하다. 4년 전 정국이 혼자 전했던 메시지를 이번엔 일곱 명이 함께 전한다. 무대의 규모도, 담아낼 이야기의 무게도 그만큼 커졌다. 7월 19일, 방탄소년단이 어떤 메시지를 세계에 건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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