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DAY6(데이식스) 영케이가 가장 솔직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케이는 2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한터뉴스와 만나 두 번째 정규 앨범 'YOUNGES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케이는 "솔로 앨범이 2년 10개월 만에 나왔다는 뜻은 언제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정말 뒤는 없다고 생각하고 앞만 바라보며 모든 것을 걸었고 그래서 15곡으로 꽉꽉 채워서 뚱뚱하게 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더 넣고도 싶었는데 회사도 많이 만류를 했고 계속해서 줄여보는 거 어떻냐고 했지만 줄이고 줄여서 10곡 정도는 쳐낸 게 15곡"이라며 "숫자 15가 좀 예쁘지 않냐고 설득해서 15곡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작업 기간은 데이식스 컴백 이후 4~5개월이었다. 영케이는 "15곡을 그 안에 다 썼고 정말 촘촘하게 잠을 줄여가며 스케줄 끝나고 작업하러 가고 이동 시간에 작업을 하고 대기 시간에 계속해서 곡을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기간은 투어 일정과도 겹쳤다고. 그는 "비행기가 은근히 웅웅대는 소리가 커서 살짝 노래를 불러도 옆사람이 그렇게 시끄러워하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명 'YOUNGEST'에는 깊은 의미가 담겼다. 영케이는 "이번에는 가장 영케이스러우면서 가장 강영현스러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주년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면서 데이식스로서 10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끝나고 나니 강영현은 조금 외면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됐다"며 "나 자신도 좀 더 알아줘야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영케이 말고 강영현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자각하지 못하겠더라"며 "강영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번 앨범에 담고 싶어서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넣었다"고 전했다. 7번 트랙 'Yonge St.'가 그 주인공이다. 영케이는 "세상에서 가장 긴 스트리트로 토론토를 가로지르는 도로 이름인데 거기에 저의 과거 유학 생활 때 자유롭고 천진난만하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 친구와의 그리움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봤다"고 밝히며 "그룹으로서는 화자가 누가 되든 상관없어야 되다 보니 빈칸을 많이 남겨두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저만의 추억 이야기도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Shut The Door'에 대해서는 "마음의 문을 닫고 방 안으로 들어갈 때 오히려 갇힌 공간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자유를 느끼는 곡"이라며 "여기저기 부딪히고 상처를 받고 들어와서 일기를 쓰듯이 써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경쾌한 멜로디와 불만 섞인 가사의 대비는 의도된 것이었다. 영케이는 "센 이야기를 마냥 세게 이야기했을 때보다 반대의 감정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며 "밝은 코드의 슬픈 이야기는 데이식스 음악에서도 많이 썼던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 김신영 누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코미디도 마찬가지로 웃음에는 슬픔이 있을 때 완성된다고 하더라"며 "저희도 밝음과 슬픔을 함께 밸런스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사는 실제 경험에서 비롯됐다. '친구들은 또 내 뒷담이나 하고'라는 가사에 대해 영케이는 "친구들이 뒷담화하다 걸렸다"며 "너무 상처를 받았는데 가사를 써 내려가고 스스로 위안을 받은 다음에 들려줬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시 잘 지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케이는 "좀 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좋은 직업 같아서 그런 것에 대한 지친 마음도 표현되어 있다"면서도 "얻는 게 있는 만큼 잃는 것도 있는 거고 잃는 게 있는 만큼 얻는 것도 많이 있으니까 사랑도 많이 받고 산다"고 담담히 말했다.
영케이와 강영현을 분리하고 싶었던 고민도 털어놨다. 영케이는 "지난 10년간 매우 고민을 했고 영케이로 하루를 보낸 다음에 오프 하면 강영현으로 살아가고 싶었는데 굉장히 어려웠다"며 "신비주의가 있었던 옛날과 달리 요즘은 내추럴한 모습도 다 드러내야 하는 시대라 강영현 자체를 영케이화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간으로서도 계속 정제시키고 다듬고 깎아내며 살아왔는데 그러다 보니 안에 들끓고 있던 솔직한 감정들이 이제는 조금 못 버티고 삐져나오려고 해서 지금은 그 모습마저도 보듬어 주려고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 알게 된 자신의 모습도 공개했다. "강영현은 굉장히 자유롭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고 자기 주장도 은근히 세고 외로움도 많이 탄다"며 "밖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도 잘 띠고 뭐든 웃어 넘길 것 같은 사람이지만 사실은 울기도 많이 울고 상처도 많이 받고 있던 것을 본인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작업하는 기간 동안 '너는 현재 어떤 상태니?'라고 스스로한테 많이 물어보려고 했다"고 밝히며 "이제는 강영현도 영케이를 만든 사람이고 영케이도 강영현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다 하나의 사람이다를 인정하려고 하는 지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앨범 기획 전반에 참여하면서 느낀 한계와 성장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케이는 "전역 이후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지면서 프로듀서로서 제작하는 입장이 가장 즐겁다고 느껴 이번에 좀 더 관여해 보고 싶었다"며 "뮤직비디오 감독님과의 기획 회의부터 크리에이티브 팀, 마케팅 팀, 공연 기획 팀까지 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했다"고 밝혔다. 한계점으로는 "뮤직비디오를 예로 들면 레퍼런스를 언제든 들이밀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마케팅적으로도 현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간파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도 알게 돼서 열심히 릴스를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숏폼 챌린지도 처음으로 직접 기획해 나섰다. 영케이는 "여태까지는 들어오는 건 다 하자는 주의로 다 참여했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제 챌린지를 하게 됐다"며 "다른 가수분들께 정식 포맷이 있는 챌린지를 요청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화려한 라인업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하는 공케이 프로젝트에서 활약해 주신 정승환 님도 계실 계획이고 가장 최근 편인 폴킴 형님도 계실 계획"이라며 "라인업이 어마무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1일 1식으로 10kg를 감량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영케이는 "사장님께서 '노래 좋더라, 뮤비도 잘 나왔더라, 잘 말렸어'라고 하셨다"며 "뮤직비디오 찍을 때가 가장 프라임 타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루 한 끼를 1인분만 먹었더니 빠지더라"며 "스케줄 소화해내는 게 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배고픈 상황에서도 창작욕이 유지됐냐는 질문에는 "잠 못 잤을 때나 배고플 때 비교적 덜 예민한 것 같다"며 "부모님께서 주신 몸뚱아리가 체력이 좀 되는 것 같아서 통화할 때마다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 콘서트 'Young K Solo Tour <YOUNGEST>'도 현재 준비가 한창이다. 영케이는 신보에 담긴 15곡을 전부 세트리스트에 넣으려 했지만 결국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살짝만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움을 남기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겠죠"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에 대해서는 "한 음악에서 다음 음악이 시작되는 타이밍부터 중간중간 어떻게 이으면 더 효과적일지 음악적인 장치들을 넣으려고 한다"며 "선보이는 게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로 잘 만들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hut The Door'만큼은 다 같이 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 공연과의 차이점을 묻자 "혼자서 다 짊어져야 된다는 건강한 부담감이 있는 반면 두 손이 자유로워 스탠딩 마이크에 묶여있던 제가 뛰어다닐 수 있다"고 답했다.
음악에 대한 애증도 고백했다. 영케이는 "어렸을 때 음악은 즐길 수 있는 존재였고 가수를 꿈꾸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며 "음악이 업이 되는 순간 즐거움은 조금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의 진짜 뮤지션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정도에 비해 나는 그 정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회의감도 많이 있었는데 생존을 위해 열심히 하다 보니 가면 갈수록 더 재미가 붙었다"며 "지금은 최대한 오래 무대에 서고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점까지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음악을 오래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걸로 업을 삼을 수 있음에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계속해서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낸 영케이의 두 번째 정규 앨범 'YOUNGEST'는 오늘 오후 6시 발매된다. 영케이와 강영현, 마침내 하나가 된 두 이름이 빚어낸 음악이 어떤 울림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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