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김예원 기자] 가수 박재범이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그룹 롱샷(LNGSHOT)을 둘러싼 팬들의 불만에 정면으로 맞섰다. 온라인에서 불거진 '들러리' 논란에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응수하며 SNS를 달궜다.
11일, 박재범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롱샷의 활약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앨범 수십만 장 판매, 4개의 프로젝트 발매, 스포티파이 3억 회 이상 스트리밍, 공연마다 수천 명의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일정도 꽉 찰 정도로 바쁘다"고 강조하며 "'듣보잡' 회사 소속으로도 자신들답게 활동하고 있다"고 롱샷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논란의 핵심은 무대였다. 최근 일부 팬들은 음악 방송에서 박재범이 롱샷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그 과정에서 무대 중앙과 엔딩 포즈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왔다. 롱샷이 박재범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박재범은 물러서지 않았다. "다음에는 내가 공식적으로 롱샷에 합류할 것"이라고 선언한 그는 "원래부터 그게 내 목표였고,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 왜냐면 회사를 소유한 것도 나고, 그룹을 만든 것도 나니까"라며 거침없는 입장을 밝혔다. 팬들의 우려가 오히려 그의 계획을 공식화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 얼마나 그룹이 그리웠던 거임”, “박재범의 큰 그림 미쳤다. 자기가 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어서 만든거였다는게 진짜라고” 등의 반응이다.
박재범은 2008년 과거 JYP엔터테인먼트의 그룹 2PM(투피엠)의 리더로 데뷔한 바 있다. 이후 투피엠은 폭팔적인 인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JYP의 박재범 탈퇴 이유에 대해 “박재범의 탈퇴 이유를 밝히면 다칠 것”이라고 말해 엄청난 파장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 여론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너희가 온라인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현실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그냥 음악과 이 여정을 즐겨라, 아니면 옆에서 구경만 해라"고 덧붙였다. 논란을 불식시키기보다 자신의 행보에 흔들림이 없음을 선언하는 메시지였다.
자신의 팬들을 향해서는 다소 다른 결의 말을 남겼다. "나 때문에 기분 상할 필요도 없고, 나를 변호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며 "온라인의 수군거림 때문에 내가 일감을 못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롱샷 멤버들을 향한 오해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는 그들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롱샷 멤버들은 나를 존중하고 항상 감사해하며, 나 역시 그들을 존중하고 필요할 때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샷은 올해 1월, 박재범이 설립한 레이블 모어비전을 통해 데뷔한 4인조 보이그룹이다. 지난 19일에는 두 번째 믹스테이프 《4쇼보이즈 볼륨 2: 4쇼빌(4SHOBOIZ Vol. 2: 4SHOVILLE)》을 발매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스포티파이 3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등 수치만 놓고 보면 성과는 분명하다.
다만 이번 설전이 남긴 숙제도 있다. 프로듀서이자 오너, 그리고 그룹의 미래 멤버까지 넘보는 박재범의 행보가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씨앗이 될 것인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팬들의 시선이 롱샷의 다음 무대로 향하고 있다.
baily0623@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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