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이번 달, 각기 다른 자리에 선 대형 보이그룹들이 잇따라 돌아온다.

 

문을 연 건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늘(7일) 열 번째 미니 앨범 'THIS & THAT'을 발매하며 이번 컴백 러시의 서막을 올렸다. 이어 8월 21일 엔하이픈(ENHYPEN)이 여덟 번째 미니 앨범 'THE SIN : BLISS'를 공개하고, 같은 날 빅뱅(BIGBANG)이 데뷔 20주년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8월 24일에는 NCT 127(엔시티 127)이 정규 7집 'BLINGY'로, 9월 8일에는 앤팀(&TEAM)이 두 번째 한국 미니 앨범 'Mark on Me'로 뒤를 잇는다. HYBE, JYP, SM, YG까지 4대 기획사가 약 한 달 사이 일제히 보이그룹 카드를 꺼내는 셈이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이 러시가 흥미로운 건 각 팀이 놓인 시점이 제각각이라는 데 있다. 가장 긴 시간을 쌓아온 두 팀은 상징적인 이정표 위에 섰다. 빅뱅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8월 21일부터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IN GOYANG'을 시작으로 약 9년 만의 완전체 월드투어에 나선다. 19개 도시 33회 규모로, 세계 주요 스타디움과 돔을 순회한다. 완전체 신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CT 127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7집 'BLINGY'를 발매한다. 9월에는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투어 'NEO CITY - THE REDLINE'을 시작한다. 서울 공연 3회는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년과 1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각자의 방식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사진 = 빌리프랩, YX 레이블즈

 

재정비와 도약의 국면에 선 팀들도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 3월 멤버 희승이 팀을 떠나면서 6인조로 개편된 후 처음 내는 앨범으로 'THE SIN : BLISS'를 선보인다. 엔하이픈의 정체성인 뱀파이어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새로운 구성으로 맞는 첫 챕터다. 앤팀은 2022년 데뷔한 HYBE의 첫 글로벌 그룹으로, 지난해 10월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고 음악방송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그 상승세를 이어 두 번째 한국 앨범 'Mark on Me'로 다음 단계를 조준한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이번 러시의 첫 주자 스트레이 키즈는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는 국면에 있다. 이들은 새 월드투어 'Stray Kids World Tour <RUN IT>'의 일환으로 오는 29일부터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해외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9월에는 브라질 '록 인 리오'와 콜롬비아·아르헨티나·멕시코에서 열리는 스트레이 키즈 주축의 신규 페스티벌 'STRAYCITY'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커진 공연장 규모와 직접 이름을 건 페스티벌까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활동 반경을 단단히 뒷받침 해줄 음반 성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달에 몰렸지만 다섯 팀이 선 지점은 모두 다르다. 한 시기에 이렇게 다양한 국면의 보이그룹이 동시에 움직인다는 건, K팝 보이그룹 신이 특정 세대에 쏠려 있지 않고 여러 층위로 두껍게 쌓여 있음을 의미한다. 올 여름 컴백 러시가 보여주는 건 개별 팀의 귀환을 넘어, 그 층위의 두꺼움이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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