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터뉴스= 김연우 기자] 13명이 모였을 때와 두 사람만 무대에 섰을 때, 같은 그룹 안에서도 음악의 색깔은 달라진다. 세븐틴은 보컬팀·힙합팀·퍼포먼스팀을 비롯해 부석순(BSS), 세븐틴 리더즈, 정한X원우 등 다양한 유닛으로 멤버들의 개성을 보여줘 왔다. 이번에는 정한과 조슈아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택한 방향은 유쾌한 에너지나 강렬한 퍼포먼스와는 다른, 보컬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앞세운 음악이다.

 지난 19일 발매된 정한X조슈아의 첫 미니 앨범 ‘DREAMSCAPE’는 발매 첫날 65만 6,011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터차트 일간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흥행 성적과 함께 주목할 점은 두 사람이 어떤 음악적 시너지를 만들어 냈느냐다.

 


 조합마다 달랐던 세븐틴의 유닛 공식 

 세븐틴은 멤버 구성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여 왔다. 부석순은 ‘파이팅 해야지’ 등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강조했고, 호시와 우지는 ‘날 쏘고 가라’를 통해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한과 원우 역시 ‘THIS MAN’에서 누아르적인 분위기와 서사를 앞세웠다. 이처럼 유닛은 멤버들의 개성을 부각하며 세븐틴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정한X조슈아는 보컬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TIME Korea와의 인터뷰에서 정한은 평소보다 두꺼운 소리를 내는 데 도전했다고 밝혔고, 조슈아는 성숙하고 색다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를 연구하며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익숙한 음색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표현 방식을 탐색했다.



 ‘DREAMSCAPE’, 두 사람의 목소리로 완성한 꿈의 여정


 ‘DREAMSCAPE’는 무의식 속 환상과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이상, 두 가지 의미의 꿈을 일곱 트랙에 담았다. 타이틀곡 ‘12 o’clock’은 1970~80년대 디스코와 펑크(Funk)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 록 곡이다.

 수록곡도 다양한 장르를 오간다. 하우스 기반의 ‘Like You’, R&B 곡 ‘One Plus One’, 나른한 전자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Outside’가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조슈아의 솔로곡 ‘Not Personal’과 정한의 솔로곡 ‘Coloring’은 각각의 음악적 취향을 드러낸다. 뮤직비디오 역시 왜곡된 기차 객실과 끝없이 이어지는 방, 공작새와 우로보로스를 결합한 가상의 크리처 등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앨범의 꿈 같은 분위기를 확장했다.

 


 두 사람의 조합이 넓히는 세븐틴의 음악


 정한X조슈아는 오는 2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한다. 국내외 6개 도시를 순회하는 단독 공연 ‘JEONGHAN X JOSHUA JOURNEY INTO [DREAMING]’도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팬클럽 멤버십 선예매 오픈 당일 매진됐다.

 이번 앨범은 정한과 조슈아가 익숙한 음색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와 표현 방식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다양한 시도가 곧 두 사람만의 고유한 색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몽환적인 콘셉트와 디스코 기반의 사운드가 하나의 음악적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세븐틴의 유닛 활동이 멤버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면, 정한X조슈아의 다음 단계는 그 발견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굳히는 일이다. 이번 앨범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칠지, 두 사람만의 음악적 방향을 여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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