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김연우 기자] 아이돌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음악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뒤,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의 일상과 성격을 알아가며 팬이 되기도 한다.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자체 콘텐츠 ‘둘셋하투하’를 통해 매번 새로운 콘셉트와 포맷을 선보이며 무대 밖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전하고 있다.

 ‘둘셋하투하’에서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밤새놀자탱’부터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하리스로마신화’까지 다양한 기획을 만날 수 있다. 매번 다른 상황과 설정을 통해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아이코닉 파워 레이스(ICONIC POWER RACE)’는 예능적 재미와 멤버별 개성을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10월 22일 기준 관련 영상 두 편의 합산 조회수는 약 770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 ‘Hearts2Hearts’ YouTube)

 ‘아이코닉 파워 레이스’는 하츠투하츠의 일본 데뷔곡 ‘아이코닉 하트(ICONIC HEART)’ 뮤직비디오 속 마법 소녀 콘셉트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레이스 포맷을 결합했다. 서로 다른 초능력을 지닌 멤버들이 상대의 이름표를 떼어내는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며, 익숙한 예능 형식에 그룹만의 세계관을 더했다.

 재미를 더하는 요소는 게임의 규칙뿐만이 아니다. 멤버별 성격과 개성을 설정에 반영해 각자의 캐릭터가 게임 안에서도 드러나도록 했다. 특히 에이나의 설정이 눈길을 끈다. 본명 노유나에서 파생된 별명 ‘노숭이’를 활용해 네 명의 원숭이 조력자, 이른바 ‘숭이들’을 붙인 것이다. 평소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는 에이나의 성격과 원숭이라는 익살스러운 이미지가 맞물리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냈다. 별명을 단순한 호칭으로 남겨두지 않고 게임 속 캐릭터로 확장한 셈이다.

 ‘런닝맨’을 떠올리게 하는 세부 연출도 빼놓을 수 없다. 승부욕을 드러내는 주은의 활약에는 김종국의 시그니처 사운드인 ‘스파르타!’가 더해지고, 에이나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에는 이광수의 탈락 테마곡이 삽입됐다. 게임의 형식뿐 아니라 출연진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음향 효과까지 활용해 원작 예능을 기억하는 시청자에게는 반가움을, 처음 보는 시청자에게는 장면의 재미를 더했다. 멤버들의 개성과 예능적 장치를 세밀하게 연결한 기획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이처럼 자체 콘텐츠는 멤버들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룹의 새로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창구가 된다. 무대에서는 곡의 콘셉트와 퍼포먼스에 집중한다면, 자컨에서는 멤버들의 솔직한 반응과 말투, 서로를 대하는 태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매번 다른 포맷이 더해지면 팬들은 익숙한 멤버들에게서도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리센느 원이의 ‘안원잘부’,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 워너원의 ‘워너원고’ 등 다양한 아이돌 자체 콘텐츠가 있다. 각기 다른 형식과 기획을 통해 음악 활동만으로는 보여주기 어려운 멤버들의 매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사진= ‘Hearts2Hearts’ YouTube)

 그렇다면 자컨이 아이돌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미 팬인 이들에게는 최애의 일상적인 모습과 솔직한 성격을 발견하고, 아티스트를 더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반면 그룹을 잘 모르던 시청자에게는 음악이나 무대를 먼저 접하지 않더라도 멤버들의 개성과 관계성을 통해 그룹의 매력을 발견할 기회를 준다. 한 편의 영상에서 느낀 호감이 다른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 음악과 무대를 찾아보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체 콘텐츠의 가능성은 다양하다. 리센느의 ‘안원잘부’처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그룹의 인지도와 음악까지 주목받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워너원의 ‘워너원고’처럼 시간이 흐른 뒤에도 팬들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실제 워너원은 2026년 재결합과 함께 새로운 리얼리티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를 선보이며 과거의 콘텐츠를 현재의 이야기로 이어갔다. 잘 만든 자체 콘텐츠는 공개 당시의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거나 오랜 팬들의 애정을 다시 불러오는 자산이 되는 셈이다.

 결국 아이돌의 자체 콘텐츠는 무대 밖에서 아티스트의 매력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무대다. 기존 팬에게는 더 깊은 애정을, 새로운 시청자에게는 첫 관심을 만들어낸다. 음악으로 시작된 관심이 멤버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고, 그 호감이 다시 그룹 전체를 향한 애정으로 발전하는 것.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팬들과 만나는 하츠투하츠의 ‘둘셋하투하’는 자체 콘텐츠가 아이돌의 매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팬을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yeonwoo38@hante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