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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이 크리스탈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돌로 데뷔한 크리스탈이 정수정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가다 다시 크리스탈로 신보를 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크리스탈은 2009년 걸그룹 f(x)로 가요계에 데뷔해 '라차타(LA chA TA)', '피노키오', '핫 썸머(Hot Summer)'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MBC 드라마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약했다. 이후 2020년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집중하며 정수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그가 2025년, 데뷔 16년 만에 첫 솔로 싱글 '솔리터리(Solitary)'를 발매했다. 팬들은 "드디어 이날이 왔구나", "가수 크리스탈 너무 보고 싶었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연기자로서 활동을 지속해오던 그가 다시 마이크를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탈은 이전 인터뷰에서 "가수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었다"며 음악 활동에 대한 갈증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서 "올해(2025년) 나올 것 같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크리스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연기 활동에 집중하던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진영은 15일 미니 2집 'Said & Done' 발매를 기념하는 컴백 라이브 스테이지를 열며 3년 만에 새 앨범을 선보였다. 영화 '왕과 나는 남자'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박지훈도 지난 29일 싱글 앨범 '리플렉트(RE:FLECT)'를 발매하며 3년 만에 팬들과 소통했다. 여기에 7년 만에 재결합한 워너원 멤버로서 상암 무대에 서고, 예능 '워너원 고 : 백 투 베이스(WANNA ONE GO : Back to Base)'에도 출연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과거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기 위해 연기에만 집중하던 방식과는 다르다. 이제는 두 분야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그룹 활동에서는 하지 못했던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팬들과 가장 뜨겁게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돌아오고 싶다는 갈증이 이들을 다시 가요계로 이끌고 있다.

 

크리스탈은 오는 26일 새 싱글 'PWLT'를 추가 발매하며 가수와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동시에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