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2015년 데뷔한 두 그룹이 나란히 두 번째 재계약 시점을 맞았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세븐틴(SEVENTEEN) 13인 전원이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병역을 이행 중인 멤버들도 복무 여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븐틴은 2021년 첫 재계약을 조기에 체결한 바 있다. 두 차례의 재계약 모두 단 한 명의 이탈 없이 13명 전원이 함께했다.
같은 해 데뷔한 트와이스(TWICE)도 두 번째 재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트와이스는 2022년 7월 첫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4일 멤버 정연의 이적설이 보도되자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트와이스는 재계약 논의 기간으로, 당사와 멤버들은 상호 의사를 존중하며 신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14일)는 쯔위의 재계약과 관련한 보도가 나왔고,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는 재계약 논의 기간으로, 사안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고자 한다"는 입장을 냈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재계약은 첫 번째와 무게가 다르다. 첫 재계약이 데뷔 7년 차 전후에 이뤄진다면, 두 번째는 10년을 넘긴 시점에 마주하는 관문이다. 그사이 멤버 개개인의 커리어가 쌓이고 선택지도 넓어진다. 계약의 형태 자체도 다양해졌다. 블랙핑크(BLACKPINK)는 멤버들이 각자 독자 레이블을 설립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적하면서 그룹 활동만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고 있다. 레드벨벳(Red Velvet)의 경우 아이린, 조이, 슬기가 재계약을 진행했고, 웬디와 예리는 소속사를 옮기되 레드벨벳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그룹과 개인의 활동 무대를 나누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븐틴은 그룹과 유닛, 개별 활동 전부를 플레디스와 함께하기로 했다. 플레디스는 공지를 통해 "앞으로도 세븐틴의 그룹 및 유닛·개별 활동을 체계적이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문의 온도도 눈에 띄었다. 통상 재계약 공지가 사실에 기반한 전달문에 가깝다면, 이번 공지에는 "역사에 남을 아티스트",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귀감", "큰 영광" 같은 표현이 담겼다. 세븐틴 역시 "멤버들과 함께라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믿음과 팀으로서 더 멀리 나아가고 싶다는 공감대 속에서 13명이 함께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며 "팬 여러분도 'TEAM SVT'의 일원으로서 영원에 도전하겠다는 저희의 약속을 함께해달라"고 전했다.
세븐틴은 답을 내놓았고, 트와이스의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두 팀 모두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팬들에게 충분한 사랑과 신뢰를 쌓아왔다. 어떤 형태로 다음 챕터를 열든, 그 시간이 만들어낸 믿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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