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원위(ONEWE) 용훈이 아이돌 밴드라는 정체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원위는 18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한터뉴스와 만나 세 번째 정규 앨범 '面 : Unknown Atla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용훈은 "요즘은 아이돌 빼고 그냥 밴드라고 하면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예전 어릴 때는 우리는 아이돌 밴드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던 건 사실인데 지금은 누구보다 아이돌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돌 밴드라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용훈은 "회사에서 5명을 캐스팅해서 데뷔한 팀이 아니고 각자 학원을 다니다가 경연 대회에서 만나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밴드를 하게 된 거라 그런 것만 보면 아이돌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어쩌다 보니 여기 회사(RBW)에 들어오게 됐고 어쩌다 보니 사랑을 받게 되면서 아이돌력을 어느 정도 보여줘야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저희 모두 아이돌 밴드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돌 밴드라고 해서 나쁜 게 아니니까 연주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곡도 잘 만들고 무대도 좋아서 아이돌 밴드인데 실력도 굉장히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욱의 핑크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가리키며 "이거 보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린은 "오히려 그렇게 불러주시는 게 감사하다"고 거들었고, 기욱도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동명은 "명칭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프로모션, 홍보하는 방식, 팬 마케팅 이런 게 기존 아이돌분들이 하시는 회사의 방식을 하고 있으니까 그냥 아이돌 플러스 밴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욱은 "저희가 모두 20대였을 때는 아이돌 밴드에 대해 이렇게 인식을 받아도 되는 걸까 고민이 많았는데 요즘은 30, 40, 50대 되어서도 그렇게 불러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며 "주름도 엄청 많고 그래도 아이돌 밴드라고 해주시면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2년을 반추하며 동명은 "다 같이 한 지 12년이 됐는데 지나보니까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용훈은 "예전에는 5년 뒤, 10년 뒤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그냥 하다 보니까 12년이 됐고 또 13년이 되고 15년이 되고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더 성장하고 이루어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섯 명이서 십몇 년 동안 함께한다는 이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누구 하나 다치지도 않고 진짜 오롯이 다섯 명이서 12년 동안 했다는 것 자체에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기욱은 "형들을 보면 건강이 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앞으로는 형들도 저도 건강 관리 하면서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2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현은 "올해가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올해가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용훈은 "올해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조율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7년이 되고 8년이 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여서 저희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도 많이 먹으면서 우리가 앞으로 밴드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팬분들이 더 좋아하고 우리가 앞으로 더 오래 발전하고 오래오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명은 "재계약 할 때도 그런 고민이 있었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다 같이 더 모여서 얘기하고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돼서 큰 위기들이 한 번씩 찾아올 때마다 조금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하린은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를 서로에게 정확하게 얘기하는 편인 것 같다"며 "상처처럼 벌어지고 다시 아물면서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대화가 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냐는 질문에 용훈은 "자주 싸우고 자주 이야기하고 자주 웃고 이상한 행동도 하고, 친한 친구들끼리만 있으면 서로만 아는 웃긴 행동들 있잖아요"라며 "그런 것들이 저희 팀의 끈끈함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위끼리는 남들은 이해 못 할 유행어가 있다고. 동명은 "저희끼리 서로 오빠라고 부른다"며 "오빠라고 했다가 변형해서 오베라고 할 때도 있고 저희끼리는 적응돼서 자연스러운데 다른 사람들 있을 때 그러면 처음 보는 분들은 왜 쟤네는 서로 오빠라고 부를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기욱은 "오빼라고 할 때도 있고 가끔 선생님이라고도 부르고 부처님이라고 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용훈은 "제가 제일 형인데 다른 멤버들을 다 형이라고 부르고 애들은 저한테 하루 종일 반말하고 그날은 그런 콘셉트인 거다"라며 "이유 없이 이런 게 매일 바뀌고 저희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전했다.
원위의 세 번째 정규 앨범 '面 : Unknown Atlas'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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