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뮤트컴퍼니그룹)
[한터뉴스= 김연우 기자] 서로 다른 음색과 음악적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가 만나면 각자의 솔로곡이나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이 드러난다. 특히 아이돌 듀엣곡은 익숙한 보컬의 조합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최근에도 다양한 아티스트가 듀엣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임슬옹 인스타그램)
임슬옹×권은비, ‘듀엣 장인’의 새로운 하모니 ‘Vibes’
임슬옹은 그룹 2AM의 멤버이자 감미로운 음색을 지닌 보컬리스트다. 2010년 아이유와 함께 발표한 ‘잔소리’가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다양한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추며 ‘듀엣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솔로 가수 권은비와 새로운 음악적 호흡을 선보인다. 그룹 아이즈원(IZ*ONE)으로 활동한 권은비는 솔로 전향 이후 탄탄한 가창력과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2026년 10월 28일 디지털 싱글 ‘Vibes’를 발표했다.
‘Vibes’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한강공원에서 느끼는 해방감을 사랑스럽게 풀어낸 듀엣곡이다. 펑키한 베이스와 기타 리듬 위에 감각적이고 달콤한 멜로디를 더해 경쾌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복잡한 밀당이나 무거운 감정보다는 맑은 하늘처럼 투명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순간의 설렘을 담아냈다.
권은비의 섬세하면서도 시원한 가창력과 임슬옹 특유의 달콤하고 다정한 음색이 어우러져 곡의 매력을 높인다. 서로 다른 보컬의 색깔을 살린 두 사람의 하모니가 따뜻함과 청량감을 동시에 전한다.

(사진= 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유주, 위태로운 관계를 담은 ‘Mind Games’
그룹 샤이니(SHINee)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온유와 그룹 여자친구(GFRIEND) 출신 유주가 듀엣으로 만났다. 온유는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으로, 유주는 탄탄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각자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2026년 9월 29일 듀엣곡 ‘Mind Games’를 선공개했다. 온유의 싱글 앨범 ‘착각’의 첫 번째 타이틀곡으로, R&B를 기반으로 연인 사이의 위태로운 관계와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다.
온유는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유주는 듀엣 가창으로 곡에 합류했다. 유주는 자신의 파트를 연습할 때 가사보다 대사처럼 생각했다며 두 사람의 노래가 대화를 주고받는 듯 들리길 바랐다고 전했다. 서로의 자존심과 감정이 부딪히는 관계를 두 보컬의 섬세한 표현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준케이×웬디, 설렘을 노래한 ‘Your Lips’
그룹 2PM의 메인보컬 준케이와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의 메인보컬 웬디가 듀엣곡으로 호흡을 맞췄다. 준케이는 폭넓은 음역대와 감각적인 음악성을, 웬디는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강점으로 지닌 보컬리스트다.
두 사람은 2026년 8월 17일 디지털 싱글 ‘Your Lips’를 발표했다. 미드템포 팝 R&B 장르의 곡으로,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바탕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가까워지는 연인의 설렘을 담았다.
준케이는 이번 곡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감미로운 보컬을 지닌 두 아티스트의 조합은 곡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각자의 음색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보컬 앙상블이 사랑에 빠진 순간의 감정을 전한다.

(사진= IST엔터테인먼트)
익숙한 목소리의 새로운 조합, 과거의 듀엣곡들
아이돌 듀엣의 매력은 최근의 협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룹 미쓰에이(miss A) 출신 수지와 엑소(EXO) 백현의 ‘Dream’, 그룹 비스트(BEAST) 출신 양요섭과 에이핑크(Apink) 정은지의 ‘LOVE DAY’, 솔로 가수 서인국과 정은지의 ‘All For You’ 등은 서로 다른 음색이 어우러지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듀엣곡이다.
특히 서인국과 정은지가 부른 ‘All For You’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OST로 큰 인기를 얻으며 두 사람의 보컬 조합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서인국의 부드러운 음색과 정은지의 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져 작품의 설렘을 더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젝스키스의 ‘커플’을 리메이크하며 13년 만에 듀엣으로 재회했다. 원곡의 따뜻한 감성을 청량한 밴드 사운드로 재해석한 두 사람은 한층 깊어진 호흡으로 또 다른 설렘을 선사했다.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아이돌들의 듀엣곡도 화제를 모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2AM 조권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소녀시대 서현과 씨엔블루(CNBLUE) 정용화의 ‘반말송’, 비투비(BTOB) 육성재와 레드벨벳 조이의 ‘어린애(愛)’는 방송 속 관계와 음악이 맞물리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현역 아이돌은 그룹마다 뚜렷한 이미지와 음악적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각자의 색깔이 분명한 만큼, 서로 다른 그룹의 멤버들이 만나 선보일 듀엣 역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식 음원 발매뿐 아니라 유튜브 등 콘텐츠를 통해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조합의 듀엣을 시도하는 것도 흥미로운 선택지다. 그룹 활동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컬 조합과 색다른 케미스트리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아이돌 보컬들이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음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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