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 김연우 기자] 그룹 샤이니 민호가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 3시간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기 도중 페이스메이커의 신체적 도움을 받은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평소에도 러닝을 즐겨온 민호의 도전이 주목받은 가운데, 해당 행위가 경기 규정에 어긋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민호 인스타그램)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했다. JTBC와 대한육상연맹, 러너블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풀코스 42.195km와 10km 두 종목으로 진행됐다. 풀코스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에 도착하는 코스로, 약 3만 2천 명 규모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민호는 42.195km를 달려 3시간 00분 18초의 기록을 세웠다. 완주 이후 자신의 SNS에 “첫 풀마라톤 무사 완주”라는 글을 남긴 그는 “sub3 실패…… 18초…… 그래도 너무 값진 경험. 인생이 마라톤인 이유”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브3(Sub-3)는 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 달성까지 단 18초를 남겨두고 아쉽게 실패했지만, 첫 풀코스 도전에서 3시간대 기록을 세우며 관심을 모았다.

 

(사진= YouTube ‘션과 함께’)

 민호의 운동 열정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드러난 것이 아니다. 평소 러닝과 하이록스, 철인3종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그는 가수 션과도 운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눴다.

 지난 9월 29일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잠 줄여서 철인 3종 뛰는 아이돌 샤이니 민호(운동법, 생활 습관, 자기관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민호는 션과 함께 러닝하며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민호는 오전에 10km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뒤 오후에는 하이록스 릴레이 경기에 출전했던 경험을 전했다. 주변에서 운동을 적당히 하라는 시선을 보낸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 민호는 “더 할 수 있는 걸 참고 있는 건데?”라며 운동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에 션은 “오늘 저는 잃어버렸던 동생을 찾았다. 어쩜 이렇게 나하고 똑같은지”라고 말하며 민호와의 공통점을 반겼다.

 

(사진= JTBC)

 그러나 완주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영상이 새로운 논란을 불러왔다. 영상에는 민호가 레이스 도중 페이스메이커에게 등을 밀리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단순히 속도를 맞춰 달리는 것을 넘어 신체 접촉을 통해 추진력을 보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페이스메이커는 주자가 목표 기록에 맞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만 함께 달리며 속도를 맞추는 것과 신체적 힘을 보태는 행위는 구분될 수 있다.

 실제로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 기술규칙은 경기 중 허용되지 않는 조력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다른 선수나 관계자로부터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물리적 지원을 받는 경우 실격 처리될 수 있으며,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경우 등은 예외로 규정된다. 

 아마추어 마라톤이라는 점에서 규정 적용의 필요성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반 참가자들의 기록 도전이라는 대회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공식 대회인 만큼 참가자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대회는 일반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마스터즈 부문도 운영했다. 아마추어 대회 역시 공식 경기인 만큼 참가자에게 동일한 규정이 적용된다. 다만 공개된 영상만으로 실제 추진력이 제공됐는지, 해당 행위가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온라인상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격 처리해야 한다”, “기록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이게 무슨 문제가 되냐”, “취미로 참가한 마라톤인데 과도한 논란”이라며 민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진= 민호 인스타그램)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온 민호. 첫 풀코스 마라톤에서 목표했던 서브3 달성에는 아쉽게 18초 차이로 다가서지 못했지만, 42.195km를 끝까지 달려낸 경험은 그에게 무엇보다 값진 순간으로 남았다.

 페이스메이커의 조력을 둘러싼 경기 규정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민호가 전한 “그래도 너무 값진 경험”이라는 소감에도 시선이 모인다. 기록을 넘어 도전 그 자체의 의미를 되새긴 그의 첫 풀코스 여정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yeonwoo38@hante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