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빅뱅(BIGBANG)의 20주년은 과거를 돌아보는 자리가 아니다. 이들의 시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증명하는 프로젝트다.
빅뱅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BiiiG'을 발매한다. 4월 19일은 이들이 빅뱅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한 지 꼬박 20년이 되는 날이다. 2022년 4월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의 신곡이기도 하다. 신곡 제목 'BiiiG'은 '크다'는 뜻의 단어 'BIG'에서 착안한 것으로, 팀명 빅뱅(BIGBANG)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을 두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20년 전 히트곡의 공식을 따르거나 영광의 역사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빅뱅을 담았다는 뜻이다.
이 20주년 프로젝트의 신호탄은 지난 4월 코첼라였다. 빅뱅은 4월 12일과 19일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두 차례 올라 약 67분간 히트곡과 멤버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빌보드는 이 무대를 두고 관객을 K팝의 황금기로 소환했다고 평했고, 포브스는 빅뱅을 'K팝의 황제'라 불렀다. 무대에서 이들은 "2026년 빅뱅의 20주년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곧 큰 이벤트로 찾아가겠다"고 예고했다. 회고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으로서의 20주년임을 분명히 한 순간이었다.
그 예고는 차례로 현실이 됐다. 빅뱅은 4월 21일 데뷔일인 8월 19일을 상징하는 오후 8시 19분에 맞춰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에 공식 커뮤니티와 SNS 채널을 열었다. YG는 "월드투어를 앞둔 만큼 팬들과 소통하며 더 뜻깊은 20주년을 만들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컸다"고 전했다. 기념일을 앞두고 과거를 정리하는 대신, 팬과 함께 20주년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택한 셈이다.
신곡 발매 이틀 뒤에는 투어가 시작된다. 빅뱅은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XX : COSMOS >'의 포문을 연다. 2017년 'LAST DANCE' 이후 9년 만에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서는 무대다. 이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이어진다.
코첼라에서 신곡으로, 다시 월드투어로. 빅뱅의 20주년은 지난 20년을 전시하는 대신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채워지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팀이 여전히 현재형으로 존재한다는 것, 이번 프로젝트가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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