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 = 강수영 기자] 아이브(IVE)가 아시아 전역으로 향하는 도쿄돔이라는 문 앞에 다시 섰다.

 

데일리 스포츠, 산케이 스포츠, 닛칸 스포츠, 스포츠 호치, 스포츠 닛폰 등 일본 5대 스포츠지는 오늘(24일) 열리는 아이브의 두 번째 월드투어 'SHOW WHAT I AM' 도쿄돔 공연을 1면에 실었다. 각 매체는 멤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도쿄돔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헤드라인으로 내세웠다.

 

이번 공연은 2024년 9월 첫 월드투어 'SHOW WHAT I HAVE'의 앙코르 공연으로 도쿄돔에 처음 입성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앙코르가 아닌 정규 투어 일정으로 도쿄돔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에는 교세라돔 오사카에 첫 입성해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7만 9000여 명을 동원했다. 오사카에 이은 도쿄, 일본 양대 돔을 차례로 채워가는 흐름이다.

 

데이터는 이 흐름이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한터차트가 발행한 '한터 리와인드 2025'에 따르면 아이브의 지난해 전체 공연 16회 중 68.8%(11회)가 일본에서 열렸고, 전체 관객 14만 4278명 중 66.5%(9만 6000명)가 일본 공연에서 나왔다. 해외 음반 판매량의 97.9%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11개국에서 집계됐다. 일본은 멤버 레이의 모국이자 아이브의 가장 강력한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한터 국가별 차트 일본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고, 일본 세 번째 앨범 'Be Alright'를 발매했으며, NHK 음악방송과 'ROCK IN JAPAN FESTIVAL'에도 출연했다.

 

이번 도쿄돔 공연이 평일에 열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는 첫 월드투어 당시에도 평일 공연으로 도쿄돔을 매진시켰는데, 올해 교세라돔과 도쿄돔 공연을 모두 평일 일정으로 전석 매진시킨 건 일본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음반 성과도 동반됐다. 지난 5월 발매한 일본 네 번째 앨범 'LUCID DREAM'은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 1위에 올라 팀 통산 세 번째 정상을 기록했고, 빌보드 재팬 주간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건 일본 시장의 크기만이 아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압도적인 비중이 해외 음반 판매의 97.9%를 차지하는 아시아 전역의 확장으로 이어졌다는 게 더 중요하다. 일본은 아이브에게 종착지가 아니라 경유지였던 셈이다. 레이라는 구심점이 일본이라는 핵심 시장을 만들었고, 그 시장의 힘이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됐다. 오늘 도쿄돔 무대가 의미하는 건 일본 한 시장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그 너머 아시아 전역에 대한 재확인이다.

 

아이브는 도쿄돔 공연을 마친 뒤 오는 7월과 8월 북미 무대로 투어를 이어간다. 일본에서 시작해 아시아로, 다시 그 너머로. 아이브의 궤적은 한 시장의 성공을 다음 시장의 발판으로 쌓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grace@hant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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