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뮤즈엔터테인먼트)

 [한터뉴스= 김연우 기자]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룹이 어느새 신곡을 기다리는 그룹이 됐다.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가 'LOVE ATTACK' 역주행에 이어 신곡으로도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대중적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매력과 음악적 실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리센느가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발매한 네 번째 미니 앨범 'PULSE'(펄스)의 타이틀곡 'With'(위드)는 공개 약 2시간 만에 멜론 TOP100 1위에 올랐다. 수록곡 'Finest Thing', '백화요란 (Inside Out)', 'MEME', 'Dragon'까지 멜론 TOP100 톱10에 진입했으며, HOT100에서는 1위부터 5위까지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된 관심이 음악을 향한 호응으로 이어진 리센느. 이들이 세대를 아우르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에서 발견해 차트로 정주행…역주행은 시작일 뿐

 리센느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계기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튜브 콘텐츠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다. 영상 속 원이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화제를 모으면서 리센느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인기는 원이 한 명에게서 그치지 않았다.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의 개성과 관계성이 알려지면서 각자의 캐릭터도 뚜렷해졌다. 영상에서 탄생한 유행어와 밈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관련 굿즈까지 등장하며 리센느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관심은 음악으로 이어졌다. 리센느는 'LOVE ATTACK'(러브 어택)의 역주행을 통해 음원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콘텐츠를 통해 그룹을 알게 된 이들이 노래까지 찾아 듣기 시작했다.

 이후 음악방송 1위와 각종 시상식 수상 등을 거친 리센느는 이번 컴백에서도 'With'를 멜론 TOP100 정상에 올렸다.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발견된 그룹이 음악으로도 꾸준히 성과를 내며 역주행을 넘어 정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촌 팬부터 또래 팬까지…세대를 잇는 친근한 매력

 리센느의 팬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른바 '삼촌 팬'의 관심을 받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팬들의 응원 방식이 기존 아이돌 팬덤 문화와 다르다는 이유로 낯설게 바라보거나 날 선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리센느의 인기를 특정 연령대의 팬덤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삼촌 팬들의 관심에서 출발한 화제는 또래 팬과 다양한 세대의 대중으로 확장됐다. 팬덤 문화에 익숙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각자의 방식으로 리센느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확장에는 멤버들의 꾸밈없는 모습과 개성이 큰 역할을 했다. 무대 위에서는 빛나는 스타지만 콘텐츠에서는 친구처럼 편안하고 때로는 가족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멤버별로 뚜렷한 캐릭터가 알려지면서 누군가에게는 친근한 친구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흐뭇하게 지켜보고 싶은 딸 같은 존재가 됐다.

 콘텐츠를 통해 멤버를 알게 되고, 노래와 무대에 관심을 갖다가 신곡을 기다리게 되는 과정도 자연스럽다. 특정 팬덤 안에서만 소비되는 그룹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리센느가 보여주는 성장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팬덤의 경계를 넘어 대중 그 자체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친근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음악적 경쟁력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는 것과 음악으로 꾸준히 선택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콘텐츠를 통해 그룹을 알게 된 사람들이 음원까지 찾아 듣기 위해서는 음악 자체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리센느의 성장에는 소속사의 음악 제작 역량도 자리하고 있다.

 리센느의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버클리 음대 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이주헌 대표와 김혜수 이사는 버클리 음대에서 선후배로 만났으며, 음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작곡·프로듀싱을 전공한 이주헌 대표와 함께 김혜수 이사도 리센느의 음악 제작에 참여해 왔다. 김 이사는 'Pinball', 'In my lotion', 'YoYo' 등의 곡에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제작진의 역량은 리센느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는 토대가 됐다. 데뷔 이후 선보인 곡들은 귀에 남는 멜로디와 그룹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멤버들의 보컬과 퍼포먼스 역시 음악의 매력을 완성한다. 곡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무대 위에서는 표정과 동작으로 노래의 감정을 전달한다.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편안한 모습과 무대 위에서의 집중력 있는 모습이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음악에 향기를 더한 'PULSE'…리센느가 만들어갈 다음 박동

 이번 네 번째 미니 앨범 'PULSE'는 리센느가 쌓아온 음악적 정체성을 확장하는 작품이다. 'PULSE'는 심장 박동을 의미하는 단어로, 누군가에게 건네는 노래가 다시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목소리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With'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달려가 오랫동안 꿈꿔온 상대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정적인 도입부에서 시작해 힘 있는 후렴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Finest Thing', '백화요란 (Inside Out)', 'MEME', 'Dragon'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음악과 향기를 연결해 온 리센느만의 콘셉트도 이어진다. 이번 앨범의 메인 향은 머스크로, 음악을 듣는 경험에 향이라는 감각을 더해 팀만의 세계를 확장한다.

 컴백과 함께 팬들을 위한 활동도 마련됐다. 멜론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레이엑스 스튜디오에서 리센느의 오프라인 멜론 청음존을 운영한다. 오는 24일에는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프라이빗 팬밋업 'STAGE 99'를 개최한다. 리센느 뮤직웨이브 채널에서 친밀도 99도를 달성한 팬 중 총 560명을 추첨해 초대하며, 응모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가능하다.

 앞서 리센느는 지난 7월 진행한 뮤직웨이브 라이브 채팅에서 걸그룹 기준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같은 날 'LOVE ATTACK'이 멜론 TOP100 1위에 오르며 팬들의 관심을 음악적 성과로 연결하기도 했다.

 유튜브 콘텐츠로 이름을 알리고 음악으로 성장세를 증명한 리센느. 'PULSE'로 새로운 박동을 시작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음악과 이야기로 대중과 만날지 기대된다.

 yeonwoo38@hanteo.com